봄날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 18일 오전,
우리는 2011년 두 번째 ‘THEFIRM 문화의 날’을 맞이하여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킹스스피치’를 관람하였습니다.
‘THEFIRM 문화의 날’은 바쁜 업무로 인해 놓치기 쉬운 문화생활을 함께 영위함은 물론
더펌 人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화합의 장으로
매달 하루를 선정해 영화나 뮤지컬, 연극, 스포츠경기 등을 함께 즐기는 날입니다.
이번 3월에 선택한 작품은 영국의 국민배우 콜린퍼스가 주연한 ‘킹스스피치’ 였는데요,
‘킹스스피치’는 스캔들로 인해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조지6세(콜린 퍼스)가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시)를 만나 말 더듬증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콜린 퍼스가 연신 “더더더..” 말을 더듬는 모습은 개그맨 김현철을 능가할 정도로 연기가 자연스러워 ‘역시 콜린 퍼스다’ 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화려한 액션이나 사운드, 긴장감이 흐르는 영화는 아니였지만, 왕을 온전히 믿어주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로그를 통해 어릴 적 상처와 장애를 이겨내 나가는 모습을 통해서 영화를 관람하는
더펌人들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남겼답니다.
영화가 끝나고 로비에 나오니 PS3 체험존이 있었습니다.
게임과 승부욕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더펌의 남사원들은 보자마자 달려들어 게임의 세계에 빠졌더랬습니다.
영화관을 나서니, 두 볼을 시리게 했던 아침 봄바람이 어느새 따뜻한 봄 햇살이 되어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우리는 점심을 먹으면서, 영화에 대한 후일담으로 맛있는 수다를 가득 채웠습니다. 2011년 두 번째 문화의 날을 마치며,
더펌人들은 각자의 마음에 문화의 감동과 즐거움을 또 한 점 남기게 되었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순간에도 나를 믿어주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그래서 아무 말없이 저 먼발치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그런 존재…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나에게 그런 사람은 누구인지 떠올려 봅니다.
“ 함께 있을 때면 매 순간
오, 늘, 을, 잊, 지, 말, 자, 고, 말하고 싶은 사람을 갖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 여러분은 언제든
내, 가, 그, 쪽, 으, 로, 갈, 게,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中에서 -신경숙-
Written by Y.J & E.H |
